한국언론재단과 신화사가 공동 주관하는 한중언론교류 연수를 다녀왔다.
2007년 10월 15일부터 7일동안 한국 기자들은 중국을, 중국 기자들은 한국을 방문한 뒤 나머지 3일동안은 제주도에서 양국의
기자들이 토론회를 하는 자리였다.
프로그램 자체가 아주 잘 짜여져 있어 큰 도움이 됐다.
우선 ‘참가 언론인 선발 과정’을 거쳐 ‘사전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중국을 테마로 한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참가자들의 열의와 관심을 높인 듯 했다. 한국 언론인들이 7일동안 중국 3개 도시를 방문하고 관련 당국자들을 만나 중국 경제와 문화를 체험하도록 했고, 마지막 3일간 한국을 방문했던 신화사 기자들을 만나 토론하고 강의를 듣게 함으로써 분위기가 진지해지고 현지 방문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본다.
무엇보다 한국과 중국, 양국을 더 잘 알고자하는 참가 언론인들의 열정이 가장 감동적이었고 큰 자극이 됐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나 자신이 중국에 대해 안다고 느꼈던 정보와 감정도 수백년 전, 수천년 전 고전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 중국에 대한 막연한 관심을 뛰어넘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7일간의 짧은 방문 이었지만 베이징과 상하이, 청두 등 주요 도시 3곳을 효율적으로 돌아본 덕분에 급성장하는 중국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중국은 한국과는 지리적 역사적 차원 뿐 아니라 경제와 문화 등 다방면에서 가깝고도 중요한 이웃 국가로 서로 윈윈하기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모색할 필요성도 재확인했다. 우리 정부나 경제계도 물론이지만 한국 언론에서도 중국을 아는 것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관련 정보를 축적하고 교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
신화사를 통해 중국 언론의 단면도 엿볼 수 있었는데 한국 언론이 시급히 개선할 점을 확인했다. 신화사의 경우 일반 기자만 3천여명, 편집 기자까지 합치면 5천여명, 105개 해외 지국에 나간 특파원수만 4백명에 이르고, 인터넷 언론인 신화망 직원도 5백명일 만큼 인터넷판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었다. 규모 자체보다 4백명의 특파원들을 한국 전문 기자 등 특정 지역 전문가로 양성하는 시스템이 가장 큰 충격이었다. 한국 언론사들이 1~2년만에 사회부, 경제부 등으로 기자들의 출입처를 바꾸고 해외 특파원도 준비 기간이 부족한 현실과 뚜렷이 대비됐기 때문이다.
우리 언론사들도 각 분야의 전문인 양성을 위한 시스템으로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꼈다. 언론사 간부들도 자주 외국 언론사 방문 등을 통해 개선 필요성을 공감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일선 기자들 스스로도 한건주의 취재에만 의존하지 말고 관심 분야를 만들고 전문성을 쌓기 위해 노력해야할 부분이 분명 있다.
이밖에 이번 프로그램에서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통역이 있었지만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중국어를 사용할 기회가 많았던 점도 수확이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중국어 공부를 체계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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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2007년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동안
베이징- 베이징 올림픽 위원회, 신화사, 중관촌, 베이징대학,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청두- 청두시청, IT 허브
상하이- Shanghai Security Daily(경제지), 상하이 증권 거래소
이우-이우시장 방문 후 이우시 관계자 면담
양산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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