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지금

외지 출신 52.6%..정치는 토박이 '장악'<울산 광역시 20년 점검>

이영남기자 2017. 2. 10. 20:58

앵커멘트) 
 광역시 승격 20년을 점검해보는 시간.

 오늘은 도시의 인구 분포와 정주의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특이한 점은 타 광역시와 달리 외지 출신이 절반을 넘었으나 선출직에서만 유달리 토박이들이 돋보였습니다.

 이영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역시 승격 당시 99만명에서 20년동안 인구 119만 명으로 성장한 울산.

(1/4 CG1)
울산에서 태어나 계속 살고 있는 토박이 비율은 47.4%.

(CG2)38.5%인 경기도, 41.7%인 인천, 42%인 대전, 46.5%인
서울에 이어 토박이 비율은 전국에서 5번째로 낮습니다.OUT)

 범수도권을 제외하면 지방에서 지역색이 가장 덜한 지역인 셈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외지 출신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현실 정치 참여는 토박이층이 주도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CG3) 광역시의원 중 토박이 비율은 울산시의회는 63.6%로
토박이 인구 비율 47.4%보다 16.2% 포인트나 높습니다.

 시의원 토박이 비율은 22.7%인 광주, 40.9%인 대전 보다 크게 높고 토박이 인구 자체가 많은
대구(60%)보다도 높습니다.(OUT)

 다만 기초의회까지 넓히면, 울주군은 토박이 출신이 100%인 반면 북구와 동구는 토박이
출신은 절반에 그쳐 구군별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인터뷰)유종선/ 울산대 교수
 "타지 출신들이 울산에 대한 정주 의식이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울산의 정치나 사회분야에 있어 참여하려는 의지가 높지는 않다.."
 
 토박이들의 주도에도 불구하고 시민 정주의식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G4) "3년 이내에 타 지역으로 이사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19.2%만 있다고 답해
몇 년 전보다 줄었습니다.

 (CG5) 또 "울산시민이라는 게 자랑스럽다"는 응답이 35.7%로, 아니다 10.1%보다 높았습니다.

 (CG6)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 사회활동에 참여할지 묻는 질문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가 29.7%로 '참여 의향' 24.5%보다
더 높아 소극적인 편입니다.

 <<클로징: 대체로 시민들은 울산을 살만한 곳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토박이 주도의 정치나 사회활동에 적극 나설 뜻은
그다지 높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UBC 뉴스 이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