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기자 보고서

불황에 대형마트보다 백화점이 선전하는 이유

이영남기자 2008. 12. 4. 09:16

(앵커멘트)
 경기가 어려우면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가운데 어느 쪽으로 손님들이 더 많이 몰릴까요?

 예상밖으로, 대형마트는 줄고 백화점은 늘었다는데, 그 이유를 이영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부터 겨울세일에 들어간 울산의 한 백화점.

 평일인데도 겨울용품을 판매하는 매장 등에는 고객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김분시/울산시 남구 달동(고객) 

"남편 옷 하나 사러 나왔어요.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살 건 사야되고 그래야 나라 경제도 돌아가고"

 

이 백화점은 등산용품과 겨울 의류,화장품 등의 판매가 늘어
세일기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났습니다.

 

인터뷰)손성식/백화점 파트 매니저

"겨울 의류, 등산복 등이 인기가 많아 매출 급성장했다."

 

경기 침체 분위기 속에도 백화점들은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CG-IN)
 지역 대형마트들은 판매액이 지난 10월 감소로 돌아선 반면, 백화점들은 소폭 늘어나

614억원을 기록하며 판매액이 역전됐습니다.(OUT)

 

스탠덥)
 울산지역 백화점들의 판매액이 대형마트를 앞지른 것은 지난 5월 이후 반년만에 처음입니다.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이 대형마트보다 경기를 덜 타는 셈입니다.

 대형마트는 주 고객인 서민들이 곧바로 소비를 줄인 반면 고가품 을 취급하는 백화점의
고객들은 아직 씀씀이를 크게 줄이지 않은 것입니다.

 

인터뷰)박주식 울산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경기가 어려울수록 경기 침체에 직접 노출된 서민들이 소비를 먼저 줄이고 중산층은 아직 소비를 적게 줄인 것이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질수록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됩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2008년 12월 3일 ubc 프라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