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환율 관리 비상 (원-달러 환율 1500원선)
앵커멘트)
원자재 수입을 많이 하는 울산의 기업체들이 치솟는 환율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반면 일부 수출업체들은 반사 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이영남 기잡니다.
리포트)
사탕수수에서 뽑은 원당을 수입해 설탕을 만드는 삼양사 울산공장.
스탠덥)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으로 치솟자 달러로 계산하는 원당값도 10일만에 10% 올랐습니다.
공장이 하루 사용하는 원당은 천4백여톤으로 46만2천달러.
환율이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르면 환율 차로 인해 앉아서 하루 9천2백40만원씩
손해를 보는 셈입니다.
더구나 수입 원자재값이 상승하면 매달 평균 20억원 내던 통관 세금도 상승해 이중 부담입니다.
인터뷰)이승희 삼양사 울산공장 과장"외부 시장 추이를 봐가면서 수입 물량을 조절하고 통관시점도 조절해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노력하고 있어요."
원유를 수입하는 정유업계도 환율 상승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SK에너지는 30억 달러의 외화 부채에 대해 환헤지를 걸어두지 않아 환율 상승에 따라 막대한 환차손을 보는 상황입니다.
반면 수출 위주의 업체들은 반사 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원달러 환율이 1원 오를때마다 매출이 12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합니다.
또 원엔환율 급등으로 일본과의 경쟁에서도 유리합니다.
하지만 상당수 중소 수출 업체들은 최근의 환율 급등이 큰 도움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박광은/무역협회 울산지부장
" 제품이 잘 판매가 되지 않아 환율 상승분 이득이 반영되지 않거나 원자재를 수입해 다시 수출하는 업체가 많아 이 경우는
다시 가격 하락의 압박을 받기 때문이죠."
석달만에 다시 150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에 지역 기업들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 2009년 2월 20일 울산방송 프라임뉴스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