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기자 보고서

부산울산고속도로 개통후 상권 경쟁 심화

이영남기자 2009. 6. 3. 09:38

앵커멘트)
 부산-울산고속도로 개통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역시 유통업계입니다.

 두 도시간에 뺏고 뺏기는 소리없는 상권 전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영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일요일 부산울산고속도로.

 평일보다는 10% 더 많은 3만천여대의 차량들이 이날 하루 이 고속도로를 이용했습니다.
 (CG-IN)
 출발지 기준 차량은 부산과 울산쪽이 비슷해 부산의 3분의 1이 거주하는 울산이 인구 대비 이용률은 더욱 높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OUT)

 2개의 대형백화점이 들어선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휴일을 맞아 쇼핑 차량들이 줄을 잇고, 쇼핑객들로 북적입니다.

 쇼핑객들의 일부는 울산 거주자들입니다.

 

인터뷰)울산 쇼핑객
 "주변에서 입소문듣고 왔거든요.부울 고속도로도 뚫리고 해서 와봤는데 30분도 안걸려 도착해"

 

 지난 3월 개장한 이 백화점은 개장 첫달 전체 방문객의 5%인 10만2천명은 울산 시민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순 계산으로는 백10만 울산 시민은 열명중 한명꼴로는 첫달 방문한 셈입니다.

 울산의 백화점들은 부울고속도로 개통에 이은 부산의 대형 백화점 개장 직후 일부 타격을 입었습니다.
 (CG-IN)
 지난 3월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1% 성장율을 기록했고, 현대백화점 울산점과 동구점도 각각 4.5%와 3.2% 상승했지만 수도권 평균 신장률보다 3%포인트 이상 낮았습니다.(OUT)

 인터뷰)진창범 롯데백화점 울산점장

"상황은 좋지 않지만 더욱 노력해 유리한 기회로 들어야."

 

 한국은행 울산본부도 지난 4월 울산 유통업계의 매출 부진은 소비 심리위축 외에 부산으로의 원정 소비 증가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백화점 매출 총액은 울산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반면 부산은 50% 증가해 부산이 소비

수요를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권창기/울산발전연구원연구기획실장

"부산 증대 요인은 단순히 울산 수요를 뺐았다기보다는
전략적인 소비 수요를 만들어냈다고 봐야."
 
 울산-부산고속도로 개통 이후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유통업계는 도시 경계를 넘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클로징>

 그만큼 울산지역 업체들은 더 나은 서비스와 밀착 마케팅으로 고객들을 잡아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2009년 6월 2일 UBC 울산방송 프라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