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기자 보고서

불황엔 '소형 아파트'

이영남기자 2009. 8. 4. 22:31

앵커멘트) 경기 불황 속에 소형아파트들의 인기가 높습니다.

반면 넓은 평수는 미분양 물량이 쌓여가는 등 양극화가 두드러집니다.

이영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분양에 들어간 북구 매곡동의 국민임대아파트. 720가구 가운데 가장 면적이 넓은 51 제곱미터를 제외한 나머지 가구는 모두 청약이 완료됐습니다.

 

(인터뷰)하승호 대한주택공사 울산경남본부 차장

"저렴한 임대 조건으로 청약율이 높았습니다. 최근 소형 아파트에 청약자가 더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난 6월 올들어 울산에서 처음으로 일반 분양한 동구 전하동의 이 아파트도 소형이 더 인기를 끌었습니다.

(스탠덥) 이 아파트 역시 중소형은 분양이 거의 마감된 반면 대형평형만 일부 분양 물량이 남아 있습니다.

앞서 분양한 중대형 위주의 고가 아파트들도 심각한 미분양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남구의 일부 아파트와 주상복합은 계약자들에게 분양 계약금을 돌려주고 면적을 줄여 재분양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기에 소형 아파트가 실수요자가 많고 자금 마련 부담이 적어 수요가 몰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석기/한국부동산중개협회 울산지부장

"실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을 위해 자금 마련이 쉬운 소형을 많이 찾고 있죠.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듯"

 

소형아파트의 강세로 아파트 가격도 소형이 먼저 회복되는 가운데 건설업체들도 이에맞춰 분양 상품과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2009년 8월 4일 UBC울산방송 프라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