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버리 이 기자 일기
하루 2%만 나를 위해 투자할 수는 없을까?
이영남기자
2009. 9. 16. 15:08
요즘 나는 돈을 절약하듯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을 생각중이다.
흔히 말하듯 시간을 쪼개 바쁘게 살자는 뜻이 아니다.
하루 30분씩 나를 위해, 미래를 위해, 시간 투자를 하면 나중에 꺼내쓸 수 있을 것 같다.
투자에 대한 이자는
보다 현명해져 중요한 순간 적절한 판단을 내리고, 더 많은 선택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는 점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30분이면 하루의 0.208%다.(하루는 24시간이고 30분은 48분의 1이므로)
온전히 나를 위해 투자하는 방법은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쓰거나 영어 공부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것 등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하루 30분도 온전히 나를 위해서만 투자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은 참 이상하다.
그나마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자유로워지는 시간은 하루 1시간 가량 운전하는 시간이다.
운전을 하면서 나는 주로 EBS 영어 교육방송을 듣는다. 영어로 진행하는 방송을 듣는데,
최소한 영어를 덜 잊어버리거나 한두개 가량은 새로운 단어를 알게 된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내가 들은 단어가 치매,dementia다
내가 모르는 단어가 있고(사실은 아주 많지만),
배우고 싶은 열정이 있고,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해 호기심이 있다는 사실은 나를 행복하게 한다.
비록 매번 게으름, 의지 부족 때문에 하루 2%도 나를 위해 시간을 절약하진 못하지만 말이다.(UBC 울산방송 이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