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먼 입양..인식은 개선됐는데 입양가정은 줄어
앵커멘트)
오늘(5/11)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한 가정에 한명의 아동을 입양하자는 '입양의 날'입니다.
입양에 대한 인식은 크게 개선됐지만, 입양되는 아동수는 오히려 줄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영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주은정씨네 가족은 재롱둥이 아들을 얻고는 웃을 일이 많아졌습니다.
당시 태어난지 20일을 갓 넘겨 가슴으로 낳은 아들입니다.
입양을 망설였던 은정씨는 공개 입양을 했던 다른 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입양을 결심하고
주위 사람에게도 입양 사실을 알렸습니다.
인터뷰)주은정씨/2009년 입양
"공개적으로 알리고 나중에 아이에게도 알리는 것이 좋다고"
이 가정처럼 최근 공개적으로 입양 사실을 알리는 공개 입양이 다소 늘었습니다.
혈연에 대한 집착이나 입양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양 아동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습니다.
(CG-IN)
울산의 입양아동수는 지난 2004년 30명을 넘었지만 2007년 21명, 재작년 19명,올들어 현재까지 10명으로 감소
추세입니다.(OUT)
가정에서 자녀 양육 자체를 부담으로 여기고 사교육비 등 경제적 이유로 출산이나 양육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있습니다.
인터뷰)하한태/홀트아동복지회 울산상담소 소장
"입양에 대한 인식은 크게 개선됐지만 출산 기피와 양육 부담으로 입양도 줄어드는 듯"
소중한 생명을 제대로 키우려면 입양에 대한 인식 개선 못지않게 입양-비입양을 떠나 아이들을 다함께 잘 키운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