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다<책마을>
(오프닝/이영남)
법정 스님의 유작 열풍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앞두고 노 전 대통령의 자서전도 주간 베스트로 올라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각박해질수록 정신적인 그 무엇을 갈구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또한 사랑이야기와 자기계발 서적도 스테디셀러 반열에
오르는데 오늘은 이러한 책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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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인협회 집계 결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후 자서전 '운명이다'가 출간 2주만에 법정 스님의 유작을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고인이 남긴 저서와 미발표 원고, 메모, 편지, 구술 기록 등을 토대로 노무현재단이 출생부터 죽음까지를 정리한 책입니다.
남이 아니라 자신 앞에 당당해지고 '가치있는 것 치고 쉬운 것은 없다'며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한 인간 노무현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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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키미 하루키의 장편소설 'IQ84'도 국내 출간 8달만에
제작부수 100만부를 넘어섰습니다.
헬스클럽 여강사와 소설가 지망생의 시선이 번갈아 등장하며 신흥종교집단의 폭력과 기묘한 사랑을 초현실적으로 그려냅니다.
섬세한 감정의 묘사, 그리고 판타지와 스릴러, 사랑을 묶어놓아 장편인데도 단숨에 읽히는 흡인력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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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 출신이 쓴 자기계발서 <꿈꾸는 다락방>도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무일푼 이주 노동자에서 갑부가 된 선박왕 오나시스와 열두살 때부터 아카데미상 수상을 꿈꾼 스필버그 등 여러 사례를 열거하며 저자는 꿈꾸는 대로 이뤄진다고 역설합니다.
세속적인 성공만 부각시키고 유명 인사의 성공 요인을 지나치게 단순화시켰다는 비판에도, 이 단순함과 반복이 바쁜 요즘의 독자들을 붙잡습니다.
UBC 뉴스 이영남입니다.울산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