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13>울산 명사들의 북캉스
오프닝)
몸은 비우고 머리는 채우는 북캉스가 여름 휴가철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더 바쁜 명사들에게도 여름 휴가는 읽고 싶은 책을 맘껏 읽을 수 있는 값진 기회입니다.
이번주 책마을 이야기에서는 지역 명사들이 올해 휴가철 가지고 간 책을 소개하는데 재미있는 것은 다산이 화두가
됐다는 점입니다.(참고: 북캉스(bookance):책(book)과 바캉스(vacance)의 합성어, 책을 읽으며 휴가를 보낸다)
박맹우 시장은 인문학으로는 드물게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정의란 무엇인가>를 휴가 때 갖고 갔습니다.(마이클 샌델 지음/김영사)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가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칸트나 벤담 등 정치 철학 흐름을 짚어가면서 실제 일어난 이야기를 통해
여러 논쟁들을 새롭게 명쾌한 방식으로 생각해보게 합니다.
박 시장은 "우리 사회의 가치와 삶의 본질을 재정립하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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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총장들은 동일한 인물에 주목했는데 먼저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조무제 총장은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을 선정했습니다.(정민 지음,김영사)
18년의 유배생활동안 수백권을 저술한 다산의 공부법을 정리하고, 경영 현장에서도 접목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 책입니다.
조 총장은 "18세기 다산이 경험한 정보화 사회가 본질적인 면에서 21세기 정보화 사회와 다를 것이 없으며 정보 판단과 지식 편집 방법을 아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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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울산대학교 총장은 최근 열대야를 잊을 정도로 재밌게 봤다며 다산 정약용을 다룬 소설 <매혹>을
추천했습니다.(최보식 지음/휴먼앤북스)
이 소설은 답답한 시대에 태어나 그 능력과 뜻을 펼쳐 보지 못한 다산과 그 주변의 이야기입니다.
"다산 같은 인물은 우리 민족이 앞으로도 갖기 어렵지 않을까, 또 그렇게 아까운 인물을 져버린 우리 스스로가 그리고 당시의 시대정신이 안타깝고 다산의 가슴앓이를 느꼈다"고 김 총장은 말합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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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되지 않은 추천서로 박맹우 시장은 정의란 무엇인가 외에 <인물지>(박찬철,공원국 공저, 위즈덤하우스)도
휴가때 가지고 갔다고 말했다.
"사람을 얻는자 천하를 얻는다. 적재적소에 인물 배치하고 활용하는 용병술이 주 내용인데 시정 운동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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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무제 총장도 <초일류로 가는 생각>(윤종용 지음)을 추천했다.
"과학기술의 발전 역사에서 우리가 무엇을 배울 것이며 미래에 어떠한 준비가 필요한지를 최고경영자 입장에서 잘 정리해놓았다"는 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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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 김도연 총장은 <매혹>외에 <오두막 편지>(법정)를 추천했다.
"최근 세상을 떠나신 법정스님의 산문집으로 휴가철 나무그늘 아래 평상에 앉아 읽기가 가장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원도 산골 화전민이 살던 오두막에서 혼자 생활하며 깨우친 스님의 순수한 정신세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자연을 사랑하고 인간의 탐욕을 경계하라는 스님의 말씀이 다가옵니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고있고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참고로 김도연 총장이 <매혹>에 대한 추천 이유로 말한 원문을 쓰면
"소설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읽는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열대야를 잊어 가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 최근에 나온 <매혹>입니다. 답답한 시대에 태어나 그 능력과 뜻을 펼쳐보지 못한 다산 정약용과 그 주변의 이야기입니다. 다산 같은 인물은 우리 민족이 앞으로도 갖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아까운 인물을 져버린 우리 스스로가 그리고 당시의 시대정신이 안타깝습니다. 그런 이들의 절절했던 가슴앓이를 <매혹>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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