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에 반한 이방인 학자들
국내에서도 한국 전통 옹기에 대한 연구가 미흡했던 7,80년대 우리의 옹기를 연구하고
세계에 알린 미국인 학자들이 있습니다.
이영남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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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인류학자인 로버트 세이어스 박사는 1987년 '한국의 옹기 장인들'이라는 주제로 책을 펴냈습니다.
앞서 열달동안 울산의 외고산 옹기마을을 비롯한 한국의 옹기 생산지들을 방문한 뒤 사진과 기록물로 남긴 겁니다.
한국의 옹기는 장인들이 마을을 이루면서 규격화된 품질을 유지하는 한편 끊임없이 품질 개선에 노력해 우수하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로버트 세이어/미국국립인문학기금 선임기획관
"옹기는 단순한 항아리가 아니죠.공동체가 집산 마을을 만들어 수백년간 전통을 잇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하죠."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런드보아 명예교수가 26년 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한 계기도 옹기입니다.
풀브라이트 강사로 한국에서 일하던 1974년, 그는 우연히 시장에서 한국인의 생필품인
옹기들을 발견하고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6달 동안 전국의 옹기 장인들을 찾아다니며 촬영한 동영상 다큐멘터리는 귀국 후 미국에서 발표돼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인터뷰)런드보아/오클라호마 주립대 명예교수"흙을 가지고 하는 기술이 환상적이고 인상적이었습니다.당시 미국에서는 아무도 그같은 제작기법을 몰랐었죠."
수십년만에 다시 외고산에 온 학자들은 도자기산업이 사양길을 걸어든 가운데 한국의 옹기가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놀라워했습니다.
클로징멘트)
웰빙 추제에 따라 최근 재조명되고 있는 전통 옹기가 외국인들의 관심으로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ubc뉴스
이영남입니다.(울산세계옹기엑스포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