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기자 보고서

고유가에 '독주'

이영남기자 2011. 3. 17. 09:53

앵커멘트)
 세계적 경기 침체에다, 유가 상승으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선 기술력으로 고유가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이영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로 제작중인 부유식 원유생산저장 설비인 FPSO.

 2008년 프랑스 토탈사로부터 수주받은 17억짜리의 이 설비는 시운전을 마치면 다음달 나이지리아로 출항할 예정입니다.
 스탠덥)
 이 설비는 하루 16만 배럴의 원유와 500만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정제, 저장할 수 있습니다.
가히 바다에 떠다니는 정유공장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에도 BP사로부터 우리나라 하루 석유 사용량의 절반인 100만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FPSO를 수주했습니다.

 세계 유수의 오일메이저들이 올들어 부유식 원유생산저장 하역설비인 FPSO를 잇따라 발주하고 있습니다.

 최근 고유가와 화석연료 고갈 우려가 높아지면서 원유 생산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해양 설비가 부상하는 것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은 설계에서부터 제작과 설치까지 독자 기술로 FPSO를 제작해 이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윤기영 현대중공업 부장
 "고유가에서 메이저 회사들이 심해를 찾아 석유를 시추하다보니 주문이 몰리고 기술력에서 앞서고 검증된 우리 회사를 찾는 것 같습니다." 
 
 해양 유전 시추에 필요한 드릴십과 FPSO를 운반하는 해양운반선도 덩달아 수주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현대중공업이 올들어  FPSO와 드릴십 등 수주액은 54억8천 달러로 이미 올해 이 회사 전체 수주 목표액의 20%를 넘어섰습니다.ubc뉴스 이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