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가끔
오프닝)
봄을 여자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요즘은 봄을 탄다는 남성들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성과 학생들을 주 고객으로 삼는 서점가에서도 남성의 심리를 파고 든 책들이 늘어났습니다.
이번 주 책마을 이야기에서는 이런 책들을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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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도발적인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남성들을 위한 심리 에세이입니다.
김정운 교수는 무작정 달려왔지만 하소연할데가 없는 이 시대 남성들의 고민과 행복 찾기를 저자 자신의 경험으로 풀어냅니다.
의무와 책임만 있고 재미를 잃어버렸다는 중년 남성들을 겨냥하면서 책은 20만 부가 팔렸습니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김정운 지음,쌤앤파커스 펴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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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은 외과의사가 병원에서 바라본 삶의 풍경을 이야기합니다.
결혼을 앞두고 신부가 다리를 절단해야하는 상황,사할린으로 징집된 남편과 50년 만에 재회하는 노부부 등 저자가 병원에서 겪은 에피소드들을 담았습니다.
저자는 휴먼 다큐를 보여주듯이 개별 이야기를 들려주며 '인생은 이런 것이다' 라고 담담하게 말해줍니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박경철 지음,리더스북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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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은 류시화 시인의 인도 여행기입니다.
저자가 체험한 경험담들은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니라, 인생에 대한 깨달음과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과 타협해도 너 자신과는 타협하지 말라" 등 인도인들의 어록들은 새삼 삶에 대해 되돌아보게 합니다.(<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류시화 지음,열림원 펴냄 )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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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서문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남편인 저자는 말한다.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가끔~."
그런데 이말을 들은 부인은 조용히 말한다.
"나는 만족하는데...가끔~"
이 문구는 지난번 내가 쓴 기사를 떠올리게 한다. 벌써 2009년에 쓴 짧은 통계 기사인데 가장 재미있는 것이
세번째 문장이다. 통계에서는 남편들의 배우자 만족도가 아내들의 배우자 만족조 보다 11% 포인트가 높았다.
어디까지 진실인지 모르겠지만, 재미삼아 재인용한다.
<울산 시민들의 배우자 만족도가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지난해말 발간한 2008년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울산 시민들의 배우자 만족도는
평균 68.1%로 경남과 대전의 70.9%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73.9%,여성은 62.4%가 배우자에게 만족한다고 답해 11%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2009년 5월 20일 ubc 프라임뉴스 이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