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유비무환' 덕본다
앵커멘트)
중동 민주화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또한번의 오일쇼크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그러나 이번에는 이같은 걱정은 덜으셔도 될 것같습니다.
이영남 기잡니다.
리포트)
아파트 3층 높이의 지하로 내려가자 동굴형 비축기지가 나타납니다.
지난해 5월 완공된 울산 지하비축기지입니다.
지하에 저장하는 원유는 650만 배럴로,지상탱크까지
합치면 울산의 비축능력은 1930만 배럴로 늘어났습니다.
스탠덥)
원유저장탱크에 연결된 대형 송유관입니다.
울산의 경우 국내 1위인 SK에너지와 3위인 에쓰오일이 이 관으로 연결돼 수급 차질시 곧바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울산비축기지는 올들어서만 12차례 790만 배럴의 원유를 정유사에 공급해 원유 수급 안정을 도왔습니다.
인터뷰)한병호/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장
"정유사의 운영 차질시 비축유를 공급해 수급 안정을 꾀하고, 중동사태 불안으로
예상되는 석유공급 부족사태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민간기업들도 고유가 시대를 앞서 대비했습니다.
SK에너지는 2009년부터 부두 접안 용량을 증대시켜 최대
16만톤급의 대형 유조선을 처음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수송비도 줄었지만, 수출국을 가까운 동남아에서
유럽 등으로 다변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박형근/SK에너지 해상출하2팀 해무 감독
"선적시간은 2분의 1로 단축되고 2번 갈 것을 한번으로 줄여 수송비도 줄이고 수출 바이어도 늘리게 됐죠."
모 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불황으로 해외유전가격이 떨어진 2009년 유전 개발에
주력한 덕에 지난해 이 부분에서만 4천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