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자동차 최대 수혜
국회 비준안 통과로 한-EU FTA가 오는 7월부터 발효됩니다.
개방에 따른 우려도 있지만 지역경제에는 상당한 기대효과가 예상되는데요.
업종별로 어떤 영향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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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와 자유무역이 이뤄지면 가장 먼저 국산차의 수출 증가가 기대됩니다.
자동차에 부과되는 현행 8%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되기 때문입니다.
FTA 발효 시 배기량 1500㏄ 초과 차량은 3년 내, 1500㏄ 이하 소형차는 5년 내 관세가 없어집니다.
현재 EU에 연간 15만대를 팔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수출량이 배 이상 늘 것으로 보고, 유럽시장을 겨냥해 쏘나타 해치백을 해외공장이 아닌 울산공장에서 생산해 관세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유럽시장 규모가 국내의 10배 이상에 달해 수입차 증가 폭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에섭니다.
또 이같은 거대 시장이 자유무역지대로 묶이면서 굳이 현지생산을 늘일 필요가 없게 돼, 부수적으로
생산시설이전에 따른 노사불안 요인도 덜 수있게 됐습니다.
부품업계에선 수출물량 확대에 이어 유럽 선진메이커로의 거래선 다변화도 기대됩니다.
(인터뷰) 최찬호/울산상의 경제총괄본부장)
"지역 기업들은 거래선 다변화가 기대됩니다."
반면 이미 무역역조 현상을 보이고 있는 유화업종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적자폭이 다소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EU는 울산에 사업장을 두고있는BASF, 바이에르 등 다국적기업을 보유한 '화학제국'이어서, 특히 정밀화학쪽의 타격이 우려됩니다.
또 독일 등이 강세인 일반 기계류와 운송 분야에서도 시장잠식이 예상돼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