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갈등'이 발목..현대차 임단협
(앵커멘트)
2년 연속 무쟁의 임단협을 이끌었던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단협에서는 복병을 만났습니다.
갈길 바쁜 노조를 잡은 것은 회사가 아니라,노조 내부입니다.
이영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의 대의원대회가 열리기로 예정된 시각.
대의원 503명 가운데 참석자가 절반이 되지 못해 공식 회의는 한시간 이상 지나서야 시작됐습니다.
(인서트)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
"대의원 여러분들이 지역위원회에서 오신 분들이 아직 도착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속개를 선언하고 시작하려고 했습니다만..."
앞서 지난달 21일에도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휴회했습니다.
임단협을 확정짓는 현대차 노조의 대의원대회가 휴회한 것은 노조 역사상 처음입니다.
이는 9월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강성 현장노동조직이 중도합리 노선의 현 집행부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CG-IN)
현대차 노조 대의의회는 지금까지 장기근속 직원 자녀 우선 채용과 임금 15만611원 인상, 노조 가입 확대, 정년 61세로 연장 등 일부 안은 확정했습니다.(OUT)
재개된 회의에서 대의원회는 퇴직금 산정 범위 등을 논의했지만 전체 130여건의 임단협 요구안을 마무리짓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장규호/현대차 노조 공보부장
"대의원대회를 통한 임단협 요구안이 늦어진 만큼 회사와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노조의 임단협 요구안은 진통 끝에 대의원대회를 통과하더라도 금속노조의 승인과 회사측의 검토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클로징- 따라서 올해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교섭은 예년보다
2,3주 늦은 다음달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