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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잡았다..유괴 용의자 13시간만에 검거
이영남기자
2011. 6. 20. 10:31
앵커멘트)
초등학교 2학년생을 유괴한 30대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13시간 만에 사건이 해결된 것은 경찰의 신속한 대응과 스마트폰이 한몫했습니다.
이영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3시쯤, 울산의 한 아파트 주변에서 혼자 길을 가던 초등학교 2학년 김모 군이 유괴당했습니다.
스탠덥)
용의자는 렌트한 이 차량에 김군을 강제로 태워 9시간 동안 끌고 다녔습니다.
용의자는 8차례 공중전화로 김군의 집에 전화를 걸어 천5백만원을 보내라고 협박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직후 모든 공중전화 주변 폐쇄회로 TV에서 여러번 등장하는 한 차량을 주시했습니다.
녹취)경찰(추적 당시)
"용의 차량이 은색 승용차의 우측 미등이 나간 차입니다."
동영상은 경찰들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공유됐고,용의자는 13시만에 검거됐습니다.
인터뷰)김정진/울주경찰서 경감
"공중전화 부근 CCTV 분석해 피의자 특정하고 피해자 안전을 확보한 뒤 검거했습니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용의자는 자정쯤 빌라 옥상에 아이를 혼자 남겨둔채 협박 전화만 계속했고,아이는 4시간 뒤 도로에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김모씨/피의자
"대출이 좀 많습니다.어제 집사람과 돈 때문에 이혼 얘기 오가고,대판 싸우고..."
35살 김씨는 영화 '그놈목소리'를 흉내내 추적을 피하려고 공중 전화를 옮겨 다녔지만, 경찰이 한수 위였습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