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는 지금

휴가전 타결 분수령

이영남기자 2011. 7. 21. 11:00

(앵커멘트)
 현대자동차 노사의 이번주 협상이 '휴가전 타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ubc는 현대차 노사협상의 과제와 전망을 짚어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휴가전 타결이 가능할지, 이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금과 단체협상을 시작한 현대자동차 노사.

 지난주까지 13차례 교섭을 가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 회사는 오는 30일부터 단체 휴가에 들어갑니다.

 따라서 노사가 이번주까지 협상 진전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휴가전 타결은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조합원 찬반투표 일정 등을 감안하면, 늦어도 오는 22일까지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내야합니다.

 회사는 이번주에 일괄 제시안을 내놓고, 협상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노조도 휴가전 타결에 실패하면 파업 모드로 전환할 수 밖에 없다며, 휴가전 타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규호/현대차 노조 공보부장

"휴가전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하지만 노사는 여러 쟁점에서 의견이 달라 합의안 도출까지는 진통이 예상됩니다.

 노조는 장기근속 직원 자녀 우선 채용과 사상최대인 임금 15만611원 인상, 노조가입 확대, 61세로 정년 연장 등 60개안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회사측은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조의 요구사항이 많은 것은 다음달 치러지는 노조위원장 선거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거를 앞둔 현장조직은 다양한 요구안을 내놓은 뒤, 협상이 타결되면 실리를 챙기고,
지지부진하면 집행부를 흔들 수 있다는 겁니다.

 이때문에 현 노조 집행부는 이래저래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현대차 노사가 노조 내부의 이해 관계를 극복하고, 원칙과 실용주의를 지켜 휴가전 타결을 이룰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