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는 지금

현대차 3년 연속 무분규 비결은

이영남기자 2011. 8. 29. 19:51

(앵커멘트)
 그동안 노사분규의 상징이던 현대자동차가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뤄냈습니다.

 ubc는 점차 달라지고 있는 지역의 노사관계를 연속보도합니다.

 첫 순서로, 대립에서 상생으로 바뀐 노사관계를 이영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지난 6월 8일 상견례을 가진지 두 달반만에 올해 임금과 단체 협상을 매듭짓는 순간입니다.
 
 (인터뷰)김억조/ 현대차 사장
"현대차는 파업이 많았지만 이번에 2년에이어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뤘습니다."

 (인터뷰)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

"노사 서로간의 출혈을 낳는 것보다 노동조합의 인내와 회사측의부응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차는 3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함으로써 24년 노사관계에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지난 1987년 설립된 현대차 노조는 1994년과 2007년 그리고 최근 3년을 제외하고는 파업을 거쳐 협상을 마무리지었습니다.

 (CG-IN)
 선파업 후교섭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면서 19년동안 파업일수가 무려 362일, 거의 1년에 가깝고,
생산손실액도 11조원이 넘습니다.   (-OUT)

 이같은 대립적 노사 관계에서 벗어나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룬 것은 노사가 함께 노력한
결과입니다.
 우선 2009년 출범한 현 집행부는 중도 실리노선을 내걸고 명분 보다는 실리를 추구했습니다.
 지부장 선거를 앞둔 시점이지만 노노간 선명성 경쟁에 얽매이지 않고, 회사의 역대 최대
경영 실적에 초점을 맞춰 조합원들의 실리를 챙기는데 주력했습니다.

 회사도 노조의 힘에 밀려 단계적으로 양보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1차협상때부터 노조가 수용할 정도의 실질적인 안을 갖고 교섭에 임했습니다.

 그 결과 노사는 쟁점이 됐던 타임오프 도입도 합리적인 선에서 절충점을 찾았고 결국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울수 있었습니다.

 <<클로징-
 단일 사업장 최대 노조인 현대자동차 노사의 달라진 협상 문화가 울산은 물론 국내 다른 사업장의 노사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