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이야기
울산 씨름..항일 정신의 발산
이영남기자
2011. 12. 26. 14:06
(앵커멘트)
일제 강점기 울산의 씨름대회가 전국적으로 유명했다는 사실 아시는지요?
울산 씨름대회가 단순한 놀이문화를 넘어 항일정신의 발산이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이영남 기잡니다.
(리포트)
1963년,추석을 앞둔 태화강변에 전국에서 몰려든 장사들이 대결을 벌입니다.
태화강과 동천강 주변 모래밭은 씨름장으로 안성맞춤이었고, 조선시대부터 1960년대까지도 씨름이 성행했다는 기록과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만기/인제대 교수
"경남도 일대에서는 울산 씨름이 활성화돼 있었죠.모래밭고 좋고"
울산에서 씨름은 일제 강점기가 오히려 황금기였습니다.
1924년 이미 전국 규모의 씨름대회가 열려 유명 선수들이 몰렸고, 당시 중앙지에 지역 행사로는 처음 광고가 실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방어진 등을 중심으로 일제의 수탈이 심해지면서 씨름은 청년운동과 연계돼 항일 정신의 분출구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때문에 일제의 민족말살 정책으로 1930년대 후반 울산의 씨름은 서울보다 먼저 탄압받았고 광복이 돼서야
부활했습니다.
(인터뷰)정상태/울산문화연구소장
"울산은 당시 일제 강점기 항일 정신의 발로.청년운동과 연계"
울산학연구센터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태화강둔치에 씨름장을 복원해 옛 명성을 되찾자고
제안했습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