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부두 노무 공급 마찰..울산신항 9번 선석
(앵커멘트)
울산신항 민자부두에서 항운노조와 부두 운영사가 노무 공급권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양측은 물리적인 충돌과 법적 공방을 빚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영남 기잡니다.
(리포트)
울산신항 남항부두 9번 선석.
바지선이 접안하자 부두 운영사는 항운노조가 아니라 직원들을 시켜 플랜트 자재를 하역합니다.
같은시각, 부두 입구에서는 울산항운노조 조합원들이
봉쇄망을 뚫고 진입을 시도합니다.
부두 운영사가 자체적으로 하역 작업을 벌이자 울산항운노조는 부두 입구에서
항의 집회를 벌였습니다.
올해 1월 이 부두를 준공한 태영GLS는 지난해 12월부터 항운노조와 노무공급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운영사가 노조에 하역을 맡기고 물량에 따라 비용을 주던 기존 도급제를 월급제로 바꾸고 하역에 참여하는 노조원 수도 평균 10명으로 대폭 줄이자고 제안하면서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이희철 울산항운노조 위원장
"우리가 하던 하역작업을 가져가는 밥그릇을 뺏아 생존권 위협이자 항만노무공급 질서 깨뜨리는 행위"
태영GLS측은 경영수지를 맞추기 위해서라며 울산지법에 울산항운노조 조합원의 출입금지 가처분을 신청한데 이어, 지도부 5명을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인터뷰)태영GLS 관계자
"기존의 국가 부두를 이용하거나 기존 물류업자와 항운노조와의 협약 요율을 적용해서는 부두운영이 불가해."
울산항운노조는 이번 사태가 전국 민자부두로는 처음으로 노무공급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전국항운노조와 연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