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지금

정치표심 풍향계 울산..대선주자 몰린다

이영남기자 2016. 12. 19. 21:04

앵커멘트) 
 미국에서 아이오와와 뉴햄프셔는 대선 표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곳인데, 한국의 아이오와가 바로 울산입니다.

 울산이 한국 정치의 가늠자로 부상하면서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찾고 있습니다.

 이영남 기잡니다.

 리포트)
(CG)3차례 대통령 선거에서 울산 표심은 새누리당 후보가  늘 1위였지만 영남권에선 가장 낮았습니다.

 반면 민주당 후보는 지지율 35%를 두번 넘길 정도로 영남권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즉 울산 표심은 보수 강세지만 진보의 영향력도 높아 통상 전국 평균과 10% 이내로 차이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16대 이회창 울산 52.87%(전국 46.58) vs 노무현 울산 35.27% (전국 48.91%)
   17대 이명박 울산 53.97% (전국 48.67%) vs 정동영 울산13.64% (전국 26.14%)
   18대 박근혜  울산 59.78% (전국 51.55%) vs 문재인 39.78% (전국 48.02%)
 

<<스탠업: 이 때문에 울산은 유권자 88만 명, 전국 비중의 2%에 불과한 작은 도시지만 한국의 정치 지형을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로 불립니다.>>

 2002년 대선 민주당 경선에선 노무현 후보가 울산에서 처음 1위로 올라서면서 당내 후보가 됐고, 본선에서도 승리했습니다.

 새누리당 이명박, 박근혜 후보도 울산은 영남권 표심에 못미치는 50%대로, 전국 평균과 비슷한 지지만 허락했습니다.

 올해 총선에서도 울산에선 새누리당은 절반만 당선자를 냈고, 진보와 보수 무소속 3명이 당선됐습니다.

 전국 정치의 축소판이라는 특성 때문에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진 현 시점에서 울산은 야권 대선주자들의 공략 거점이 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가 최근 한달사이 잇따라 울산을 찾아 세 확산과 몸집 불리기에 나섰습니다.

 인서트)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촛불민심의 목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다음 우리가 넘어야할 능선은 정권 교체입니다."

 

 반대로 새누리당 출신들로선 중립지향적 지역 이미지는 탄핵정국에 보폭을 넓혀주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친박 중 색채가 옅은 박맹우 의원이 사무총장을, 정갑윤 의원이 '혁신과 통합 보수 연합'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UBC 뉴스 이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