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지금

1936년 울산 달리의 여름 풍경

이영남기자 2011. 11. 29. 16:44

 

 

1936년 울산 달리(현재의 울산 달동)

 

1936년 울산 달리 농촌 위생조사 모습

(앵커멘트)
 지금부터 75년 전 울산 달동의 생활상이 타입캡슐처럼 기록물로 남아 있습니다.

 13분짜리 동영상과 사진들인데, 울산박물관이 특별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이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천천은 동네 아낙들이 모이는 공동 빨래터입니다.

 밭에서는 보리타작을 위한 도리깨질이 한창이고,혼례를 마친 신부는 가마를 타고 시집을 갑니다.

 손기정 선수가 금메달을 땄던 1936년, 일본의 민속조사원이 현재의 남구 달동인 달리를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스탠덥 :

이 자료는 울산을 촬영한 최초의 동영상으로 13분짜리 동영상이 일반 시민에게 공개된 것은
처음입니다.>>

 75년 전 127가구가 살던 달리가 기록으로 남게 된 것은 1936년 도쿄대학 의대생들이
농촌위생조사를 하면서 동영상을 촬영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아사쿠라 토시오/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 교수

"한 동네의 자료를 다 모아놓았어요.민속자료는 데이터 없이 들어오는 것이 많은데 전체적인 자료가 다 있는 것은 드뭅니다."

 

 조사당시 울산 출신이던 강정택 전 농림부 차관도 참여했지만, 이 자료가 일반에 공개된 것은
1988년 울산 출신 이문웅 교수가 일본의 한 박물관에서 자료를 다시 발견하면서 부텁니다.

 

 (인터뷰)이문웅/서울대 명예교수

"고향에서 온 자료가 수장고에서 있고 전시실에도 있고 너무 흥분됐죠."

 

75년전 울산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은 내년(2012) 2월 5일까지 울산박물관에서 계속됩니다.
 유비씨뉴스 이영남입니다.

달리_주민_가족사진(미야모토기념재단_소장).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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