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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만드는 <울산여성>발간..울산여성포럼

이영남기자 2012. 2. 23. 09:46

울산여성포럼 매거진 <울산여성> 발행

울산지역 전문직 여성들의 네트워크인 울산여성포럼(대표 엄순자)이 여성을 주제로 한 매거진 <울산여성>을 발간했다. <울산여성>은 지역 여성들의 삶과 생각을 함께 나누고, 여성과 관련된 이슈를 다뤄보자는 취지에서 발행된 것으로, 창간호에서는 15명의 회원들이 필진으로 참여해 각자의 일터에서 생활하며 느낀 점과 여성친화적인 도시가 되기 위한 제안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구체적으로 박수연 소아과 전문의는 10여년 동안 어린이들을 진료하면서 겪은 경험담을 모아 ‘진료실의 하루’를, 한정희 변호사는 가족의 사진 등 주관적으로 중요한 물건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지를 보면서 정말 나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했다. 경남도의원을 지낸 성주향 울산성폭력상담소장은 울산 출신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광역시 승격 당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의정활동 경험담을 들려준다.

또 강혜경 경성대 외래교수는 울산지역 여성 활동의 현주소와 정책을 분석하고 ‘여성정책개발기구를 만들자’는 등의 제안을 하며, 장선영 울산대 수학과 교수는 여성이 행복하고 궁극적으로 모두가 행복한 도시가 되는 ‘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남성과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된 [함께 갑시다] 코너에서는 미혼모 이야기로 여성가족부의 남녀평등상을 받은 ‘남성 PD 이야기’와, 여성가족부를 상대로 ‘가족’이라는 명칭 사용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남성연대’에 대한 단상을 담은 ‘남성 연대에 거는 기대’도 다루고 있다.

이밖에 중고등학생 자녀들을 데리고 유라시아 대륙을 캠핑카를 몰고 횡단해 32개국을 여행하는 40대 부부에 대한 ‘집 팔고 세계여행 떠나는 가족 이야기’와 서울과 춘천 청주와 대구 등 다른 도시의 사례를 통해 문화도시가 되는 방향을 담은 '문화도시 울산을 꿈꾸다’, 그리고 수필가 배혜숙 씨가 따뜻한 ‘구들’을 보며 젊은시절의 추억을 회고한 에세이도 있다.

 한편 울산여성포럼은 ‘성장하는 여성, 행복한 울산’ 이라는 슬로건으로 2012년에도 여성친화적인 도시에 대한 비전과 울산시의 성인지 예산 확보 방안을 모색하는 공개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며 2월 24일(금) 6시30분 MBC컨벤션센터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2012년도 사업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울산여성포럼은 여성들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토대를 형성하자는 취지로 2006년 12월 창립했으며 울산지역 전문직 여성 1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