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즐거운 일을 해라

재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영남기자 2015. 3. 5. 23:53

'재미'와 '창의성'을 좇아 일하는 직업인 12명을 만났다. 모두 학벌과 스펙보다 재능이 중요한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들을 만나면서 얻은 의외의 결론은 '세상에 별사람 없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재능 자체가 성패를 가를 정도로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특별한 것은 일을 대하는 자세였다.

 

 입문초기 이들의 20대를 살펴보자.

 뮤지컬 배우 최정원은 한 달에 월급의 80%를 발레와 노래 레슨비로 사용했고 사진작가 조선희는 15만 원짜리 사진 한 장 잘 찍으려고 재료비로 36만 원을 사용했다. 데이터 설계자 이화식은 하루 10시간씩 컴퓨터와 씨름하다 관절이 붙어 허리가 굽었고 이병우 요리사는 2년 동안 파리의 식당에서 매일 17시간 동안 일했으며, 과학수사관이 되기 전 김은미는 밤에는 약국에서 일하고 낮에는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00억원 사업가가 된 김현진도  IT업체 대표들에게 쓴 입사 지원서가 버려지지 않도록 근사한 선물 상자에 넣어 보냈고, 기계 금형 분야의 세계 일인지 유예찬은 동기들보다 1년 늦게 기술반에 들어가기 위해 매일 선생님을 찾아가 졸라댔다.

 

<네가 즐거운 일을 해라>에서는 전작<너의 꿈에는 한계가 없다>에서 다루지 못했던 예술과 기술,이공계 직업인 12명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직업인들은 한결같이 " 이 일을 정말 좋아해야한다, 그냥 빠져서 좋아서 했더니 성공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어디서 들은 것 같은 기실감을 자주 느꼈다

예컨데 "성공하지 않으려 했더니 성공한다" 거나 " 한 개의 작품이 끝나면 나를 비운다" 거나 , 내가 가진 약간의 재능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하라는 것 등이다.

 예술과 기술 분야를 일반화하기 힘들것이라는 나의 예상은 빗나갔다. 공통점이 생각보다 많았다.

 요리사부터 사진작가, 뮤지컬 배우,IT 종사자 등 모든 예술은 일정 경지에 이르면 통한다는 점이다. -이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