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기자 보고서

환율 급락에 수출업체 울상

이영남기자 2009. 9. 25. 19:46

 원달러 환율이 근 1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수출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조선 기자재를 수출하는 울산의 한 업체입니다.

 올 봄 1500원대이던 원달러 환율이 천100원대로 25%나
하락하자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연간 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업체로선 환율 급락은 수십억원의 매출 손실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윤철진/대화엔지니어링 서비스 대표이사

"마지노선이 1200원인데 이보다 하락하고 급격히 하락하니 채산성이 떨어져 대처하기 힘들죠."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1186.1원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천백원대인 환율은 올해 고점인 3월 3일 1573원과 비교하면 390원 가량 떨어진 것입니다.

 현대차도 환율 하락에 긴장하기 마찬가집니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천200억의 매출 차질을 입는 상황.

 환율이 올 하반기 예상치 1180원에서 1240원에 근접하자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중소업체들은 더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수출했던 중소기업들은 경쟁력 약화와 채산성 악화라는 이중고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준봉/무역협회 울산지부 과장

"대기업들은 품질로 승부걸고 해외 공장에서도 생산하지만 중소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에 의존해 더욱 타격을
입게되죠."

  이처럼 세계적 불황에도 우리 수출의 버팀목이었던 환율 수혜가 사라지면서 기업들은 채산성 악화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2009년 9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