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문학에도 울산의 자취는 많지만 대부분이 한자로 적혀져 일반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20년 이상 한자로 씌여진 고문을 번역해 지역 문학과 문화의 정통성을 부각하는 학자가 있습니다.
울산사람 이영남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성범중 교수.
한국 한시를 전공해 23년 째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편 한자로 기록된 고 문서들을 번역해 알리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성 교수가 울산과 관련된 한시를 모아 번역 정리한 책에는 묻혀있던 지역 문인들의 작품성과 시대상이 생생하게
드러납니다.
인서트)<한시속의 울산산책>
이양오작 '좌병영의 위세로 인한 폐단' "전란 때에는 식량을 도적질하더니 평시에는 백성의 마음을 뒤흔드네."
그는 또 울산의 문학 전통성을 조명한 책과 한문학 속에 남아 있는 울산의 풍류를 담은 책을 출간해 각각 학술원의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성 교수에 따르면 향가인 처용가를 생성하고 박제상 부인에 대한 치술령 설화가 천년 이상 구전된 울산은 문학적 토양이 비옥합니다.
인서트)성범중/울산대 교수
"100년 이전까지 치술령 설화가 전승되고 그것을 노래로 불렀던 자료도 있고 조선조에 들어오면 선비 문화가 있죠."
문인들이 몰려와 시를 짓던 반구대 집청정과 태화루가 있고, 통신사가 지나는 길목으로 중앙과 소통하면서 울산에서는 뛰어난 문인들을 배출했다는 설명입니다.
인서트)성범중/울산대 교수
"7월16은 소동파가 적벽부를 지으면서 뱃놀이했던 날이기 때문에 7월 16일되면 태화강에서도 많은 이들이 뱃놀이를 하고"
성 교수는 안식년인 올 봄에도 쉬지 않고 과거 울산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18세기 울산의 지리와 역사를 기록한 책인 '학성지'를 완역한 것입니다.
인터뷰)성범중 교수
"대학이 울산에 소재하고 있다면 당연히 그 지역의 문화나 다른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성 교수는 앞서 다른대학 교수 2명과 함께 고려말 유학자 이색의 시문집 6천수,12권을 완역하기도 했는데 10년이 걸린 대장정에 학계는 놀라워했습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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