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마을 이야기 기사를 준비하면서 좋은책들을 마구마구 접하고 있다. 정말 행복하게도...
어느 책에서 읽었는지도 기억도 나지 않지만 '지혜'에 대해 읽은 것이 기억나 적고 싶다.
지혜라는 것은 생각을 보류할 줄 아는 능력이다.
즉 전체적인 상황, 큰 그림을 좀더 알 때까지 결론을 단정짓기 보다는 정보를 모은 뒤 차분히 생각하는 것이라는 것이다.<팡세>에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나와 상대가 의견이 다를때는 상대가 틀린 것이 아니라 상대가 다른 면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알려주는 것과도 비슷하다.
나는 나이듦이 좋다. 흰 머리, 주름이 늘어날 수록 내가 더욱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전제는 항상 공부하고 배우려고 노력해야한다는 것이다. 내가 어리석다는 생각을 기억하며....
사족)
책 소개를 하며 나름대로 괜찮은 책들이라고 소개하는데 괜찮은 책들은 더욱 빛난다.
추천한 책들 중 최고를 꼽으라면 조지 베일런트의 <행복의 조건> 그리고 바버라 월터스의 <오디션>이다.
<행복의 조건>은 하버드 대학생 2백여명의 삶을 70년동안 추적한 책으로 나이듦과 행복에 대해 성찰할 수 있게 도와준다.
<오디션>에서 바버라는 행정담당 프리랜서에서 계약직 작가로,다시 앵커로 그리고 영향력있는 언론인으로 인정받기까지 역동적인 삶을 생생하게 그리는데 가장 큰 강점은 그녀의 솔직함에 있다.
<대국굴기>는 지역 서점에 없어(분명히 몇년전 베스트셀러였는데 절판됐다니) 아직 추천하지는 못했지만 좋은 책이다.
또 박맹우 시장이 권한, 사실은 이전에 삼성에서 휴가철 읽을 책으로 권한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도
따분할 것이라는 제목에 대한 예상과는 달리 나 역시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다.
석학들끼리도 통하는데 울산과기대 조무제 총장과 울산대 김도현 총장에게 읽을만한 책을 추천받았더니 둘다
다선 정약용에 대한 책을 권해 놀랐다.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조무제 총장 추천)와 <매혹>(김도연 총장 추천)
책을 읽다보면 미켈란젤로나 다산처럼 여러 분야에 박학다식한 인물이 나오는 이유를 알것 같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마이클 센델 교수도 <언론의 기본요소>라는 책에서 또 등장하는 것을 발견했는데
내가 한번도 본적이 없는 하버드 교수가 나의 친할아버지(내가 태어나기 전 돌아가신)보다 정신적으로는
직설 화법으로 나에게 영향을 준다니 아이러니하다.
....
요즘 세상이 시끄럽다.
...
어리석은 나는 굳이 책에 파묻히고 싶다.
-평생 어리석은 이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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