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버리 이 기자 일기

건망증의 좋은 점

이영남기자 2010. 11. 5. 23:51

추석 때 우리집 자매들이 나눈 이야기다.

자매1: 최근 기억력이 바빠지고 건망증이 심해졌어.

          매년 교과 내용이 새롭고 수업 갈 때마다 확인을 해야해

자매2  :그건 약과야. 나는 수업 내용을 잊어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하루 전날  학원 수업을 들었는지 빠졌는지조차 종종 헛갈리더라

자매 3 : 아직 한참 멀었다.  계단을 오르다 중간에 쉬면 안돼.

          올라가던 중인지 내려가던 중인지 헛갈려서 중간에 헤매게 되거든.

자매 4: 그래도 좀더 지나면 만족의 경지에 오르지.

          난  몇년전에 읽은 책이 완전히 새로워서

          집에 있는 책을 읽을 때마다 즐겁더라. 새책을 산 것인양.

 

자매 2는 최근 중국어 학원에 다니면서 최근 기억력 감퇴를 경험한 나의 이야기이고 나머지는

교사인 언니들의 이야기이다. 최고의 경지는 자매 4인 큰언니이다.

회사 선배는 나에게 기억력 감퇴는 뇌졸중의 신호라고 염려해주던데

언니들의 이야기를 듣고 안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