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지금

울산 노동계, 대량 퇴직이 화두

이영남기자 2011. 10. 26. 10:11

(앵커멘트)
 산업수도 울산의 기업에서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퇴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무더기 은퇴는 우리 사회와 노동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영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년 동안 다니던 직장에서 3년 전 퇴직한 권광주 씨.

 보수는 줄었지만 기술을 활용해 계약직으로 계속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인터뷰) 권광주/현대중공업 퇴직후 촉탁사원

"저는 운좋은 경우고, 동료들은 은퇴 후 할일이 없어 애로가 많죠."

 

 내년에 정년 퇴직을 앞둔 또다른 직원은 요즘 고민이 깊습니다.

 

 (인터뷰) 장영철/현대중공업
 "내년이 퇴직인데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생활비는 적지 않게 들어가는데.."

 

 정규 직원만 2만5천여명이 일하는 현대중공업.

 이 회사는 40%가 베이비부머 세대로 불리는 50대입니다. 

 올해만 800명에 가까운 인원이 퇴직하는 등 퇴직 러시가 시작됐습니다.

 

(CG-IN)  내년에도 925명이 정년으로 회사를 떠나는 등
2013년부터는 6년 연속 천명 이상이 퇴직할 예정입니다.(OUT)
 
 현대자동차 울산공장도 올해부터 200여명씩 퇴직하면서,
울산의 취업인구도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CG-IN) 실제 울산의 취업인구 중 50대 비율은 10년만에 두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OUT)

 고령화된 근로자들이 퇴직 후 노후문제를 염려하면서,투쟁으로 대변되던 노동계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퇴직지원센터 설립에 나서고,현대자동차 노사가 고령화대책
연구팀을 만든 것은 변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균/울산대 교수
 "대다수 노조가 퇴직 이후 생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노조도
관심을 갖고 대안 제시등"

 

 우리나라 노동운동을 이끌어 온 울산의 노동계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떤 대안을 만들어낼지 주목됩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