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이 수선화를 피우기 위해
온 우주가 협력했으니
지구는 수선화 화분이다." (공지영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56p.)
7월말부터 출입처가 울산시청으로 바뀌었다.
매일 시청 기자실에 앉아 노트북을 두드리면서
나는 어떤 꽃을 피우기 위해 얼마나 협력했는지, 어느정도 물을 줄지 고민한다.
( 울산시청 기자실..7월 24일부터 출입처가 울산시청으로 바뀌었다.)
프랑스 판례를 보니 기자는 '독자의 정보를 위해 지적이고 항구적인 협력을 해야'한다고 나와 있다.
똑똑해야하고,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그래야한다니..
(만20년차가 되어서야 이 사실을 발견하다니 너무 늦었다...)
{-"직업적인 언론인이란 독자의 정보를 위한 정기간행물의 간행에 지적이고 항구적인 협력을 행하면서
급여를 받는 원칙적이고 정기적인 직업을 갖고 있는 자를 말한다."(성낙인, 헌법학, 2016, 법문사, 1174p)
기자에 대해 이렇게 성실하게 정의를 내린 것은 국내 다른 논문에서도 보지 못했다. }
"과학자는 한 가지 실험만 성공해도 뛰어난 과학자가 될 수 있지만,
의사는 한 명이 아니라 모든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어야 '명의'로 불린다." (이영남 '너의 꿈에는 한계가 없다' 13p)
의사와 달리 전문성을 알려줄 공식 '자격증'도 없는 기자 역시
한 번이 아니라, 모든 기사에서 오보가 없어야 한다는데 고민이 있다.
결론: 직업적 언론인으로서 울산의 한 귀퉁이에서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한 줌이라도 협력하자는 것이 목표이나,
사실은 최소한 전파 낭비는, 오보는 없어야할텐데, 라고
소심하게 고민하는 것이 현실이다.
-입사 20년차 기자 이영남 ( 2017.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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