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9년 전 울산의 하천에서 한 초등학생이 급류에 휩쓸리자, 인근 학교의 교사가 구해준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 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이영남 기잡니다.
리포트)
1998년 북구 원지천.
집중호우에 저수지가 방류되면서 귀가하던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습니다.
주변을 지나던 인근 초등학교 교사의 구조로 학생은 무사했습니다.
인터뷰)신영만/ 1998년 6월 인터뷰 "애가 급류가 휘말려 내려가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좀 망설였고, 겁도 났습니다만
.."
인터뷰)김철수/ 구조된 학생의 아버지 (당시 인터뷰) "선생님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투신하시고 건져주셔서 고맙기가 끝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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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1998->2017)
19년 만에 그 교사를 찾아갔습니다.
여전히 초등학생들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선생님에게도 그날의 기억은 생생합니다.
인터뷰)신영만/ 상안초등학교 교사 "만감이 교차했죠. 제가 죽을 수도 있었고 (저의) 딸 아이가 백일이 지났고 그것은 머릿속의 상황이고, 눈 앞에 펼쳐진 상황은 애가 머리가 보였다 발끝이 보였다 급류에 돌며 내려가는 거예요.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보고 싶고.."
당시 구조된 초등학생도 수소문해 찾아갔습니다.
인서트) "기억나요, 선생님."
(선생님: 너, 내가 건져주고 나니 신발 달라고..")
"연락드렸어야 하는데 제가.."
철부지 초등학생은 이제 30살의 직장인이 됐습니다.
운동화 세탁업을 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김영효씨 역시, 그날
선생님이 내민 손길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인터뷰)김영효 /북구 농소1동 (1998년 구조된 사람)-"(구조되지 못해)
부모님 곁에 못 갔으면 불효한 거였고, 은혜, 죽어서도 갚지 못하는 선생님 은혜라고 생각해요."
생명을 구해줘서 고맙다는 말에, 신 교사는 잘 커줘서 고맙다며 아주 특별한 스승과 제자의 정을 나눴습니다.
ubc 뉴스 이영남입니다.@@(2017. 8. 31. 프라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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