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서 각 언론사마다 10대뉴스 등 한해 정리하기 바쁘다.
2009년 기자 13년차로 보낸 나의 7대 뉴스는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1. 책 출간 준비
(2008년 12월부터 기획을 시작해 초고는 어느정도 마쳤지만 아직도 진행형이다. 책을 쓴다고 새벽 5시에 일어나기도 하고, 휴가기간에도 출입처에 나와 뭔가 끄적였다. 표면상 입사 이후 가장 조용한 한해였지만 무엇인가 마쳐야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일년을 보냈다. 내년 상반기 출간하는 것이 목표다)
2. 경제 담당 기자
(2008년 11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1년1달동안 경제 기사에 푹 빠져 산 한해..
덕분에 경제 잡지도 많이 보고 세계적 석학들의 전망 인터뷰도 꼼꼼하게 챙겨본 한해였다.)
3. 한-호주 FTA 취재
(언론재단 지원으로 2009년 6월 20일부터 28일까지 호주를 다녀왔다. 나를 포함해 8명의 기자들이 함께 갔다왔는데 동료 기자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철저한 기본기와 치열한 취재,인간에 대한 배려 등.
4. 엄마다움 원년
(공식적 출장과 회식 외에는 집에서 되도록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다. 두 아이가 크면서 나를 필요로하는 점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불황 덕도 봤다. 회사에서 야근을 없앴고 지갑이 얇아진 탓인지 지인들의 술자리요청도 줄었다.)
5. ubc 조직 개편
(2009년을 강타한 불황의 여파로 인한 원가 절감은 우리 회사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보도국과 편성국이 합쳐졌고, 당분간 야간 당직을 폐지했다. 대신 기자들은 아침 6시 출근. 밤 10시 퇴근 등 교대로 근무시간을 변경해 일하고 있다)
6. 능력주가 바닥치다
(올해 2월 주식이 바닥을 치고 경기가 바닥을 친 것 처럼 나는 나의 능력 부족과 지식 부족을 절실하게 깨닫게 됐다. 능력주가도 바닥을 쳤으니 남은 일은 향상시키는 것이다. 주가를 높이기 위해 새해에는 책읽기,영화 더보기, 영어 공부하기 등을 하고 싶다.)
7. 울산시 출입 기자 시작
(2009년 12월부터 기자들의 표현을 빌면 대서방(?)인 울산시청 출입기자로 전환됐다. 기사의 양은 많고 생각할 시간은 적고, 재미없는 출입처지만 중요성을 감안해 최선은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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