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이야기

<서양미술 2만년전> 체험하세요

이영남기자 2010. 5. 13. 02:56

 

 

                                   조르주 쇠라<그랑 자뜨섬의 일요일 오후>


                                                                  산드로 보티첼리<비너스의 탄생>

 

                                                    빈센트 반 고흐 <밤의 테라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동안 제2·3전시장에서 미술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서양미술 2만년 체험전」을 마련한다.(전시 문의 226 8252)

「서양미술 2만년 체험전」은 전세계 유명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선사시대부터 20세기 현대미술까지 서양미술사의 대표적인 작품 60점을 디지털 미디어로 복제하여 전시한다.
전시장을 한바퀴 돌면서 주요 작품을 감상하며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정리할 수 있는 교육적인 기능을 강조하는 전시이다.

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8월 여름방학 기간에 <한시간에 배우는 한국미술사 이야기>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미술사 교육을 실시하여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사전에 참가자를 모집하여 정해진 교육 시간에만 운영하였는데 미처 신청하지 못한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아쉬움을 표하기도 하였다.
올해에는 교육 시간외에 일반관람을 할 수 있도록 확대하여 더 많은 시민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보완하여 추진하기로 하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선사시대 라스코 동굴벽화를 시작으로 각 시대별 특징을 요약한 설명 패널 17개와 함께 2만년에 가까운 방대한 서양미술사를 시대별로 인지도가 높은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한 총 60점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할 것이다.

고대 이집트, 그리스·로마 시대의 벽화, 중세시대 교회의 모자이크화 등을 통해 종교와 신화가 주요한 미술의 주제가 되었던 회화가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이전 시기의 시대적 특징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유럽의 세계관이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변화하는 변화의 시대 르네상스는 15세기 이탈리아에서의 태동과 16세기로의 전개를 마시치오, 보티첼리, 미칼렌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또한 얀 반 아이크, 알브레히트 뒤러, 한스 홀바인, 피터 브뤼겔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북유럽 르네상스의 사실주의 경향을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17세기 절대주의 시대의 도래와 함께 미술의 중심지는 이탈리아에서 유럽 대륙으로 이동하였고, 강력한 상업세력을 배경으로 궁정중심의 웅장하고 화려한 바로크 시대의 특징은 루벤스, 벨라스케즈, 강력한 명암 대비로 화면에 극적인 효과를 배가했던 렘브란트, 카라밧지오 등의 작품으로 시대적 특징을 짚어볼 수 있다.

와토, 프라고나르의 작품을 통해 18세기 부르주아지의 문화를 대표하는 로코코 미술, 절대왕정에 대항하여 승리로 새로운 세상을 열게 된 프랑스대혁명 이후 역사와 전통, 영웅주의를 모토로 아카데미를 중심으로 발전한 다비드, 앵그르 등의 신고전주의, 산업혁명 이후 자연과 자유, 열정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낭만주의 미술은 들라크루아, 존 컨스터블, 윌리암 터너 등의 작품을 통해
확인하게 될 것이다.

사회의 진실된 모습과 재현 그 이상을 추구한 작가들에 의해 발전한 사실주의, 인상주의와 같은
당대 미술계의 변화의 물결을 쿠르베, 마네,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쇠라의 작품들을 감상
하며 당대 미술계의 변화의 물결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서양미술 2만년 체험의 대장정은 20세기에 들어 더욱 다양해진 기법과 대상의 재현이 아니라
작가의 내면을 표현하는 추상미술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조형양식을 뭉크, 클림트, 칸딘스키,
몬드리안 등의 작품으로 마무리 된다.

문화예술회관은 이에 교육적인 목적을 더욱 강화하고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양미술사
입문교실>이라는 미술교육을 실시하며 지난 4월 30일까지 학교수업이 있는 평일과 토요일인
오전은 단체신청,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은 개인신청을 받아 참가자 모집을 완료하였다.

주말 개인신청 68명을 비롯하여 5월 13일(목),14일(금)은 격동초등학교 6학년 학생 130명,
5월15일(토)과 5월 17일(월) 오전은 청솔초등학교 4학년 58명, 17(월)과 18(화)오후에는
울산예술고등학교의 미술전공 1, 2학년 학생 69명, 18(화) 오전에는 울산고등학교 1학년
40명 등 총 365명이 <서양미술사 입문교실> 수업을 받게 된다.
참여하게 된 학부모들과 선생님들은 울산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교육을 받게 되었다며
반가움을 표하기도 하였다.

문화예술회관 곽상희 관장은 비록 진품은 아닐지라도 책을 통하지 않고서는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우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일은 현실적
으로 불가능하다며 이번 전시가 소중한 세계인의 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많은 관심과 참여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ubc 울산방송 이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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