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이야기

옹기엑스포 성공리에 폐막

이영남기자 2010. 10. 26. 10:04

앵커멘트)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가 25일 동안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의미와 성과에 대해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질문1)
 이영남 기자, 우선 옹기엑스포 결산부터 해주시죠?

 기자)
 옹기를 소재로 한 세계엑스포는 지난달 30일 개막해 25일동안 모두 80만 7천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관람객들 가운데 유료 관객은 41만6천여명,52%고 마을지구만 다녀간 무료 관객은 48%입니다.

 여러 행사들 가운데 국내외 작가 시연이 눈길을 모았고, 3D입체 영상 관람과 옹기 제작 체험이 어린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연구가 부족한 옹기에 대한 학술적 접근을 시도한 국제 학술 심포지엄도 의미있다고 평가받았습니다.(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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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2)
 이번 엑스포는 행사장이 옹기 집산지에 열린 점도 눈길을 끌었죠?

 기자)
 그렇습니다.140여명만 사는 작은 시골에서 엑스포가 열린 것은 바로 이곳이 전국 최대 옹기집산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외고산에는 8명의 장인이 공방을 열어 생산하고 있는데,옹기집산지를 활용한 것이 어찌보면 성공 요인이 됐습니다.
 관람객들은 옹기마을에서 장인들이 직접 생산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마을 자체의 소박한 풍경을 보고 신기해했습니다.

 1980년대 한국 옹기에 대한 책을 쓴 미국 학자들도 외고산을 다시 방문해 옹기 제작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놀라워했습니다.

 외고산 옹기마을 자체가 관광 브랜드로 부각된 셈인데,철도 임시 승강장을 놓아 2만5천명은 기차로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질문3)옹기엑스포의 의미를 전체적으로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우선 친환경,웰빙 추세 속에 옹기를 소재로 한 다양한 컨텐츠를 보여줌으로써 옹기 브랜드를 선점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산업 도시로만 알려진 울산이 전통을 계승하고,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이미지를 심어줬다는 점입니다.

 한국관광연구원은 지난해 옹기엑스포 효과 분석에서 생산유발 효과는 2300억원,브랜드 향상 등 부대 가치 창출 효과는 1000억원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옹기엑스포에는 장인과 공무원,자원봉사자 등 연인원 2만명이 참여해 울산에서 열린 단일 행사로는 가장 큰 규모입니다.

 울산이 문화를 매개로 한 국제대회를 무난히 치러냈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커졌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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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4)
 큰 대회를 마치면서 아쉬운 점이나 개선할 점도 있을텐데요?

 기자)
 울산시는 성공적 행사라고 주장하면서도 1회성 대회로 마무리짓는 분위깁니다. 

 2-3년에 한번씩 엑스포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은 없습니다.
 202억원의 예산이 들어갔지만 공원지구에 마련된 상설 행사장은 철거되고,그나마 옹기마을 안의 3개 전시관만
유지될 예정입니다.

 외고산 옹기마을 정비 작업도 전통적인 느낌을 살리지 못하고 현대적 인위적인 느낌으로
개조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행정기관 끼리 협조도 부족했습니다.

 옹기엑스포는 울산시 주최인데, 시교육청의 협력을 끌어내지
못했고, 행사기간 울주군 주최로 옹기축제가 열려 이중 행사라는 지적도 받았습니다.(OUT)

 앞으로 엑스포가 남긴 유산은 사실상 옹기축제가 계승해야하는데,장인들의 노력 못지 않게 관계기관의 협력도
필요한 과제로 보입니다.

앵커) 이영남 기자,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