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이야기

명장 김취려 장군 재조명

이영남기자 2011. 2. 14. 10:36

앵커멘트)
 고려시대 여러차레 거란침공을 물리친 김취려 장군은 바로 이 지역 울산출신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고향에서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는데, 늦으나마 재평가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이영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위열공 김취려 장군의 고향이자 묘가 있는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

 김취려 장군은 고려시대 거란이 침범해오자 여러차례 물리쳐 최고 벼슬인 시중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태를 묻은 태지에는 위열공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유허비가 세워졌습니다.

 스탠덥)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묘 주변 무인상이 훼손되고, 이같은 지석은 도굴꾼에 의해 도난당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김일웅 언양김씨 대종회 회장/김취려 장군 23세손
"해상에 이순신 장군이 있다면 육상에는 김취려 장군이 있다는데 제대로 조명안돼"

 가장 유명한 전투는 충북 제천 박달재 전투로 1217년 김취려 장군은 10만명의 거란군을 물리쳤습니다.
(cg)
 또 2년 뒤에는 현재의 평양 동쪽인 강동성에서 몽고군과 연합해 거란을 막아냈습니다.(out)

 역사학회에서는 김취려 장군이 거란 침입을 막아낸 것 못지않게 당시 몽고라는 거대한 신흥 세력과 평화체제를 구축한 점도 중요하다며 재조명하기 위한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윤용혁 공주대 교수
"당시의 불확실한 정세에서 신흥 세력인 몽고와 손잡은 것은 판단력이 뛰어나다고 봐야죠."

 중세사학회와 울주문화원은 오는 17일 서울에서 한번더 김취려 장군에 대한 학술
발표회를 열고 잊혀진 명장을 조명할 예정입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