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는 지금

"은퇴하면 걱정" 퇴직 예정자 70%는 재취업 희망

이영남기자 2011. 9. 29. 10:20

(앵커멘트)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를 시작하면서 지역 대기업에서만 매년 천명 이상 퇴직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상당수는 재취업을 희망하지만, 현실은 녹녹지 않은 만큼,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만4천여명이 일하는 현대중공업.
 올해 794명, 내년엔 925명이 정년으로 회사를 떠나고 2013년부터는 6년 연속 천명 이상이 퇴직할 예정입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8월 7년 안에 퇴직하게되는 천8백여명을 설문조사했습니다.

 퇴직을 앞둔 이들 근로자들의 70% 이상은 퇴직 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밝혀 재취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55.6%는 퇴직 이후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실제 재취업 가능성은 낮습니다.

이 때문에 현대중공업 노조는 퇴직지원센터를 만들어 이들에 대한 지원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오종쇄/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70%가 재취업 욕구 있지만 현실 어려워 노조가 사회적 기업 등을 만들어 대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도 지난해 230명이 퇴직하는 등 연간 2백명 가량이 퇴직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석유화학업체 등에서도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집단퇴직이 예정되면서 준비되지 않은
노후 생활이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이수원/울산대 초빙교수
"정년 퇴직이 대량으로 쏟아져 준고령자들의 실직이 심각할 듯"

 

 이때문에 근로자 개인의 노력 못지 않게 노사와 지역사회에서 퇴직 이후에 대한 지원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