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교육 현주소

중학교 체육수업 확대..일선 학교 혼란

이영남기자 2012. 3. 3. 16:52

(앵커멘트)
 학교폭력 근절 방안의 하나로 새학기부터 체육수업을 늘리라는 지침이 일선 학교에는 내려졌습니다.

 갑작스런 조치에 일선 학교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영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중학교.

 이 학교는 당장 다음 주부터 다른 과목 교사가 체육수업을 같이 하게 됐습니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일주일에 2~3시간이던 체육수업을 4시간으로 늘리라는 교과부 지침이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권정오/중학교 과학교사   "다른 과목 교사가 체육 수업을 하게 됐어요.스포츠활동의 본연의 의미 사라질 듯합니다."

 

 울산에서는 모두 61개 중학교에서 새학기부터 체육수업을 늘려야 하지만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울산시교육청이 강사 인건비 등으로 16억여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문제는 갑자기 수백명의 스포츠 강사를 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녹취)중학교 교장
 "갑자기 며칠 사이 체육시수를 4시간으로 늘리려니 상당히 어려움이 있습니다.맞추려니..."
 
(CG-IN)강사 확보가 어렵게되자 교과부는 스포츠강사의 자격 기준을 교사 자격증 소지자 외에
'체육관련학과 대학 3~4학년 재학생'과 '학교 체육소위원회 승인을 받은 사람 등으로
확대했는데, 자질 부족이 우려됩니다.  (OUT)

 갑작스런 체육수업 확대가 일선학교에 혼란만 불러온채
부실한 교육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유비씨뉴스 이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