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교육 현주소

수련시설서 여학생 성추행..곳곳에 허점

이영남기자 2012. 4. 27. 09:44

(앵커멘트)
 수련활동에 참가했던 초등학생들이 수련시설 직원에게 성추행을 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학교를 믿고 학생들을 보낸 학부모들은 관리 부실과 사후 대처 미흡에 두번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영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초등학교 4,5,6학년생들이 수련활동을 했던 경주의 유스호스텔입니다.

 지난 24일 새벽 1시쯤, 여학생 숙소에서 여학생 두명은 누군가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하는 것으로 발견하고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피해 학생 부모(음성변조)

"여학생 두명이 자는데 그 사이에 끼어들어가서 옆에 있는 학생을 강제로 추행했다고 들었습니다."
 
 <<스탠덥: 당시 인솔 교사들은 바로 옆 숙소에 있었지만 사후 대처는 미숙했습니다.>>

 관련법에 따르면 아동에 대한 성범죄는 인지한 '즉시' 수사기관에 알려야 합니다.

 

 하지만 교관들은 자체 조사를 한다며 한시간 뒤에 교사들에게 알렸고, 교사들도 2차 조사를 이유로 두시간반이 지난 새벽 3시반에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인터뷰) 초등학교 교장
 "처음 아이들의 신고가 선생님에게 전달 안됐고,그 사람들이 자체 조사하는 과정이 1시간동안 진행되면서 선생님들이 늦게 안 거죠."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유스호스텔과 계약을 맺고 수련활동 교육을 맡은 이벤트회사 대표 40살 박 모씨.

 소속사의 교관 10여명은 범죄 경력 조회를 거쳤지만, 범죄 전과가 있는 박씨는 대표라는 이유로 조회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서트)유스호스텔 관계자
 "나름대로 하거든요.교관들의 성범죄 조회도 하고.그사람은 교관들을 관리하고 감독만 해서.."

 

 숙박시설인 유스호스텔에서 이벤트 회사와 계약을 맺고 진행하는 수련활동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