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초등학교 급식실이 지하에 있다면 아무래도 위생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을텐데요,
한 초등학교가 지상에 짓기위해 예산까지 확보했지만, 8개월째 공사 시작도 못했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영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한 초등학교 급식실.(울산 북구 송정초등학교)
조리를 하면서 나온 수증기가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습기가 가득합니다.
바닥에도 물방울이 맺혀 학생들은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뒤뚱거리기 일쑵니다.
(인터뷰) 김종욱/송정초등학교 교장
"바닥이 미끄러워 학생들이 미끄러지기도 하고 어려움이 많습니다.
<<스탠덥 : 급식실이 이처럼 항상 습기로 눅눅한 것은
울산지역 학교로는 유일하게 지하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하에 임시로 마련된 급식소여서, 조리장 바로 위에 있는 오수배관이 터진 일도 있었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은 운동장에 지상 급식소를 지으려고 국비 등 16억원을 확보하고 설계도 마쳤지만 8개월이 넘도록
착공도 못하고 있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조망권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병남/아파트 입주민 회장
"아파트 앞에 급식소가 들어서면 소음 많고 냄새도 나고 아파트 조망권도 침해해 우리는 반대합니다. "
내년 2월까지 급식실을 완공하지 않으면, 국비 13억원은 고스란히 반납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인터뷰) 신인숙/학부모위원
"지하에 있으니 습기가 차고 위생 문제 발생, 더이상 기다릴 수 없습니다."
교육당국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가운데 어른들의 이해 관계가 얽히면서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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