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교육 현주소

'영어만 우수'보다 '전과목 우수생'이 영어도 뛰어나..외국어 입학생 성적 분석

이영남기자 2012. 5. 10. 21:55

(앵커멘트)
 외국어고등학교는 영어 한 과목만 잘해도 입학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학교 학생들의 성적을 분석했더니 중학교때 전 과목에 충실한 학생이
고등학교 이후 성적이 좋고 영어도 더 잘한다는 결과가 나와 주목됩니다. 
 이영남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실시된 고등학교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울산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년별 성적을 비교했습니다.

(CG-IN) 전국 평균이 100점인데, 평균 표준점수는 1학년이 123점, 2학년이 129점, 3학년이
135점으로 3학년이 가장 높습니다.  (OUT)

 9개 등급 중 상위 23%인 3등급 이상 상위권은 격차가 커집니다.

 (CG-IN)  3등급까지 상위권의 비율이 1학년은 전체의 72%, 2학년은 82%, 3학년은 91%로 1학년과는 무려 20% 포인트 정도 차이가 납니다.  (OUT)

 

<<스탠덥 : 학력이 뛰어난 3학년이 1,2학년과 가장 차이가 나는 점은 선발 방법이어서 이 부분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3학년들은 국어, 영어, 수학,사회, 과학 등 중학교 5개 과목 내신을 반영한 반면 1,2학년들은 영어 내신 80%, 면접 20%로 영어가 당락을 좌우했습니다.

 그런데 영어 성적도 3학년이 가장 우수합니다.

 (CG-IN) 영어 과목 3등급 이상 상위권이 1학년은 93%, 2학년은 89%, 3학년은 95%로 3학년이
가장 뛰어납니다.

 국어도 3등급 이상은 3학년이 83%로 크게 높고, 수학도 3학년이 95%로 1학년과는 20%포인트나 벌어집니다.  (OUT)

 외국어고 선발방식을 영어 위주로 바꾼 것은 특수목적고 취지를 살리고 사교육 열풍을 막자는 교과부 지침에 따른 것으로 전국적으로 동일합니다.

 하지만 교사들은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려면 영어 못지 않게 기본적인 학습능력도 함께 봐야한다며, 전국 외고 협의회는 개선을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오말례/울산외국어고 교감

"영어 우수자가 학습 우수자라고 볼 수는 없다. 중학교 교육과정을 잘 이수한 사람이 성적 높은듯"

 

 이번 자료는 특목고와 관련없이 중학생들은 특정 과목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과목에서 충실히 공부하는 것이 고등학교 이후 더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