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는 지금

"직영 계약직".."그래도 비정규직"

이영남기자 2012. 6. 14. 14:00

(앵커멘트)
 현대자동차가 근무한지 2년이 안된 사내하청 근로자에게 하도급 계약을 해지하는 대신 희망자에 한해 직영 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새로운 비정규직을 만드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천여명의 사내하청 근로자가 일하는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이 가운데 근무한지 2년이 안된 직원들에게 하도급 계약을 해지하고, 희망자는 직영 계약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상자는 천500여명으로, 회사측은 근로조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모든 사내하청 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해온 비정규직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2년 미만 사내하청 직원을 일시에 계약해지하고, 일부만
직영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것은 새로운 비정규직이라는 얘깁니다

 

(인터뷰)박현제/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장
 "법망을 피해 새로운 비정규직을 하겠다는 것이다."

 

 고용 전환 문제는 8월 2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파견법과 관련이 있습니다.

 (CG-IN)  개정 파견법에는 현대차처럼 근로자 파견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업무에 파견근로자를 사용하면, 2년 초과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자를 고용해야 합니다.(OUT)

 따라서 회사는 불법 파견과 고용 의무 논란을 없애기 위해 직영 계약직으로 채용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정규직 전환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사가 지난달 15일부터 비정규직 문제를 풀기 위한 특별 교섭을 벌여온 가운데 2년 미만 사내하청 근로자 문제가 당장 풀어야할 쟁점으로 부상했습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