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교육 현주소

보충수업 관리비 부활 논란..평교사들 반발

이영남기자 2012. 7. 31. 20:34

(앵커멘트)       
 여름방학이지만, 대다수 중고등학교에서 보충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업을 하는 교사들 뿐 아니라 교장과 교감도 관리비 명목으로 수강료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영남 기잡니다.

 

 (리포트)
 보충수업이 한창인 울산의 한 고등학교.

 여름방학 한달 가운데 보름동안 보충수업이 실시되고, 대다수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내는 수강료로 운영되는데, '업무 관리비' 명목으로 교장은 월 30만원, 교감과 행정실장은 20여만원씩을 받고 있습니다.

<<스탠덥 :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2004년 학부모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업무관리비를 폐지했지만 2008년 다시 부활해 대다수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전체 수강료의 3.5%, 1인당 월 30만원 이하로 업무관리비를 책정해, 심의를 거친 만큼, 지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정규 교육과정 외에 업무가 늘어나기 때문에 책임성과 사기 진작을 위한 것이라는 얘깁니다.

 

 (인터뷰)이상옥/울산 교장협의회장 

 "방학때 학생들이 보충수업을 받으면 생활지도와 급식 등 관리 책임이 늘어나기 때문에 받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반면 일부 평교사들과 학부모들은 반대 입장입니다.

 직책수당을 받는 관리자들이 학부모의 부담을 늘리는 것이며, 사실상 강제 보충수업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조용식/전교조 울산지부장  "직책수당에는 관리비가 포함돼 있는데 이중 지급이고 꼭 줘야한다면

학부모에게 부담줄 것이 아니라 교육청이 줘야"

 

 현재 보충수업 관리비를 지급하는 곳은 16개 시도 가운데 5개, 그나마 충북 등 일부에서는 수강료가 아니라 학교운영비에서 관리수당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