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교육 현주소

지하급식소, 지상으로 나왔더니...

이영남기자 2013. 2. 18. 21:52

(앵커멘트)
 지난해 울산지역 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지하에 급식실이 있던 한 초등학교에 대한 보도를
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1년 늦었지만, 지상 급식실이 마련됐습니다.

 이영남 기잡니다.
 
 (리포트)
(2012년 5월 9일 ubc프라임뉴스)
 조리를 하면서 나온 수증기가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습기가 가득합니다.

 바닥에도 물방울이 맺혀 학생들은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뒤뚱거리기 일쑵니다.

 

 (인터뷰)김종욱/송정초등학교 교장 "습해서 바닥에도 물기가 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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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달 만에 다시 찾아간 송정초등학교.

 최근 지상 급식실이 완공돼, 학생들은 햇빛이 드는 공간에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스탠덥 : 매일 9백여명의 어린이들이 급식을 하는 곳입니다.  급식실이 지하에서 지상으로 옮겨오면서 습기가 차던 문제들이 사라졌습니다.>>

 13년 만에 눅눅한 지하 임시 급식소를 벗어나면서 점심시간 풍경은 한층 밝아졌습니다.

 

 (인터뷰) 이석민/6학년  "예전에는 넘어졌는데 이제는 그런 일이 없어"

 

 인터뷰) 권현정/6학년  "바로 나가서 놀 수 있고 좋아요"

 

 조리사들도 위생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이정화/송정초등학교 영양교사 "요즘은 습기가 없고 환기가 잘 되니 쾌적하죠."

 

 당초 2011년 지상 2층 규모의 급식소를 신축하려던 학교는 조망권을 이유로 반대하는 민원에 막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급식소를 1층으로 낮추고, 옥상에 조경을 하면서 합의했고, 결국 1년 늦었지만, 쾌적한 급식소를 갖추게 됐습니다.

 ubc뉴스 이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