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이야기

한글기획3>"한글문화도시 울산"..가능성과 과제는?

이영남기자 2015. 10. 14. 00:13

앵커멘트) 
 울산은 우리나라 대표하는 산업도시지만,
한글학자들은 한글문화의 수도라고도 부릅니다.

 울산 출신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 덕분인데요.
 이를 바탕으로 울산이 한글문화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를 이영남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해 문을 연 외솔초등학교입니다.

 외솔 최현배선생의 생가와 인접한 만큼, 그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교명이 정해졌고 상설역사관도 있습니다.

 한글날을 앞둔 이번 주는 한글과 외솔주간으로 정해, 외솔 일대기에 대한 전시회와 애니메이션 상영 등 행사도
풍성합니다.

 

 인터뷰)김동건/ 외솔초등학교 6학년

"학교에서 이런 활동이나 공부를 하면서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던 것 같고요. 한글에는 우리 조상의 영혼이 깃들어져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어요."
 
 한글사에서 외솔이 재조명되면서 고향 울산에서도 최근 외솔과 한글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중구의회를 시작으로 시의회는 올해 의회상징물을 한자 대신 한글로 바꿨습니다.

 최현배 선생의 생가가 복원됐고 외솔기념관이 건립됐으며, 한글문화예술제도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스탠덥: 외솔이라는 큰 학자를 배출한 울산은 한글과 관련된 유산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터뷰)김종택 / 한글학회장
 "울산은 우리 한글문화의 수도다. (창제는) 세종대왕이고, 최현배선생이 그 이상을 실현한 분이죠. 성자지요. 그런 어른을 배출한 도시라는 것을 울산시민들도 알아야 되고, 온 국민이 알아야 돼요."

 

 한글이 주목받으면서 지자체들은 한글 브랜드를 놓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허웅박사의 고향이라는 점을 내세워 올해 한글문화상을 제정했고, 세종시는 세종과 한글을 연계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정태/ 울산시의원
 "앞으로 외솔도서관이라든가 더 많은 사업에 좀더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울산이 한글 대표도시로 반드시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셰익스피어의 고향인 영국 스트랫퍼드, 달리의 고향 스페인 피게레스는 그 출신 인물을 내세워
연간 수백만 명을 끌어들이고, 시민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줍니다.
 울산은 한글보급운동의 선두주자인 외솔을 내세워
한글문화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작 단계인 관련 연구와 문화 인프라를 육성하고, 정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 (2015.10.7. ubc 프라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