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직업인

울산의 여성리더(1)

이영남기자 2008. 10. 11. 07:36

 울산의 여성리더

  앵커)
  지역의 각 분야에서 역량을 갖고 이끌어가는 여성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주간연속기획, 이영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로는 전체의 11%에 그쳤지만 숫자로는 가장 많은 여성들이 진입한 지역 학계에서는 울산대학교

김혜경 교수가 맏언니격입니다. 올해 53살로 24년째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울산대 여교수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혜경  울산대 교수/여교수회 회장

 "자기 관리가 중요할 것 같아요.교수가 됐다고 해서 그것이 다는 아니거든요. 직장 여성으로서 어머니이자 아내의 역할까지

다 하려고 하니까 조금은 다른 사람들보다 힘이 들겠죠."
 
  의료인으로는 동강병원 소아과 허남진 과장이 있습니다. 45살인 허 과장은 20년째 지역에서 일하며 50여명이 속한 울산시 여의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허남진 동강병원 과장/ 여의사회 부회장 
  "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 열심히 노력해서 의사가 되면 후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힘들지만 하고 싶으면 한번
해볼만하고 인생에서 자기 도전도 되고 자기 완성도 되고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 보람있고 한번 해볼만하죠."


  6명의 여검사가 포진한 울산지방검찰청에서는 31살 전미화 검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시 40회 출신으로 6년째 형사재판 전문 검사로 활약 중이며 토플 성적 1위로 법무부의 해외 장기 연수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전미화 울산지검 검사 

 "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를 위해 일하겠다는 봉사정신이 있어야 검사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자신이 꼭 필요한 분야에서 일하세요." 
 
  경찰에서는 경위 이상 간부가 6명 활동중인 가운데 김인옥 울산경찰청 차장이 첫 여성 경무관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공직자로는 말단 공무원에서 4급까지 승진한 유말순 남구 경제사회국장을 비롯해 북구 보건소 이병희 소장과 박혜경 전 소장,서직자 울산시 여성과장 등이 있습니다.
  정치계에서는 여성단체협의회장을 거쳐 현직 여성 시의원 중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한 윤명희 부의장이 눈에 띱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 정보시스템 개발하는 조수애 부장이 천6백여명의 부장급 이상 임직원 중 홍일점으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언론계에서는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경상일보 정명숙 편집국장이 독보적입니다.
 43살로 경상일보에서 17년째 재직중인 정 국장은 지역 최초의 여성 부장과 부국장에이어 편집국장이 됐습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2006년 7월 4일 방송 이영남)@@@

 

 2년전 여성주간을 기념해 울산의 여성리더들이라는 제목으로 방송한 것이다.

보도 이후 일부 인사들의 운명은 크게 차이가 났다.

윤명희 시의원은 재선 시의원과 부의장을 거쳐 2년뒤인 지난 7월 의장으로 선출됐다.  여성경무관 1호로 주목받았던 김인옥 차장은 부하직원에게 운전면허증을 부정발급해주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여성리더들이라고 분류한 이들은 어느누구 쉽게 현재의 위치에 오른 사람은 없었다.

법조계를 제외하고 40대 이상인 이들의 공통점은 사회생활 초기 현재보다 심했던 남녀 차별 풍조를 뛰어넘을 정도의

일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 등이 있었다는 점이다.  방송되지 못한 개별 인터뷰 메모는 다음 기회에 글을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