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이야기

왜 베네치아는 출판강국일까..구광렬 시인 등<책마을22>

이영남기자 2010. 10. 6. 13:35

오프닝)
 16세기 도시국가 베네치아는 유럽 전체 신간의 4분의 1을 출간할 정도로 출판강국이었습니다.

 출판문화가 꽃을 피운 이유는 무역에서 얻은 경제력과 언론 자유의 보장 등도 있지만,빼놓을 수 없는 것이 좋은 책을 볼 줄 아는 식자층이 많았던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번주 책마을 이야기에서는 울산 출신들이 쓴 책들을 찾아봤습니다.
---
 울산대 스페인중남미학과 교수인 구광렬 시인의 시집 <나 기꺼이 막차를 놓치리>입니다.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를 더 좋아하는 이유는 곡선이 직선보다 더 아름답기도 하지만 굽었다는 것은 높은 곳만 바라보지 않고 낮은 것도 살폈다는 증표이기 때문이다.'
 
국내 시인으로는 드물게 멕시코 문단에서도 활동하는 시인은 생활 속 이야기를 참신하고도 통찰력있게 보여줍니다.
--
 20년 남짓 울산에서 기자로 활동해온 경상일보 정명숙 국장이 쓴 <앙코르 울산>입니다.

 울산 문명의 시작인 태화강과 암각화,처용과 영남알프스, 울산 공단에 대한 과거와 현재를 꼼꼼히 기록하고,기자의 생각도 곁들이고 있습니다.

 오늘의 울산, 누군가에게 울산이 어떤 도시인가를 설명해야한다면 무어라 할지 오랫동안 고민했다는 저자의 숨은 노력과 애정이 묻어납니다.
--
 울산제일일보의 김명석 기자는 최근 소설집 <로마네꽁띠>를 펴냈습니다.
 '로마네꽁띠'는 책에 수록된 소설의 하나로 아파트 같은 라인에 사는 세명의 남자가 같은
시각에 아파트 화단에 동시에 추락해 숨지는 장면에서 시작되는 추리형식의 소설입니다.
 소설집에는 또 자본주의 경쟁 사회로부터 소외된 젊은이들의 방황과 사랑을 그린 '쿼바디스 도미네' 등 모두 7편의 소설이 수록돼 있습니다. ubc뉴스 이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