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이야기

37집이 사는 시골에 세계엑스포가 열린 이유는?

이영남기자 2010. 10. 14. 10:23

 울산 울주군 외고산은 37가구가 시골 마을입니다.

그런데 세계옹기엑스포가 이 작은 시골 마을에서 열리는 이유가 뭘까요?

바로 이곳이 전국최대 옹기 집산지이기 때문입니다. 이영남기잡니다.

 리포트)
 한국 전통방식으로 구운 옹기로는 가장 큰 옹기를 제작한 신일성 옹기장.

 그 스스로 52년째 옹기를 제작하고 있으며 3대째 옹기 가업을 잇고 있습니다.

 영덕 출신인 신씨 일가가 울산 외고산에서 공방을 연 것이 1963년입니다.

 인터뷰)신일성/지방무형문화재
 "할아버지부터 영덕에서 작업하다 태풍으로 폐점하고 울산으로 옮겨와 하고 있죠."

 외고산은 한국전쟁 이후 전국의 옹기 장인들이 하나둘씩 정착하면서 옹기 집산지가 됐습니다.

 70년대 최전성기 때는 2백여명의 도공이 옹기업에 종사하면서 전국 옹기의 70%를 공급했습니다.

 현재도 8명의 지방무형문화재가 공방을 열고 전국 옹기의 절반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스탠덥)
 우라니라 전체에 옹기를 제작하는 공방은 37곳이지만 이처럼 한곳에 모여 있는 곳은 드물어 외고산은 전국 최대
옹기 집산지입니다.

 옹기 집산지가 된 데는 첫째 최대 판로인 부산으로 가는 교통 여건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또 양질의 점토가 풍부하고 공방과 가마를 짓기에 적합한 경사진 언덕과 온화한 기후도 한몫했습니다.

 인터뷰)서종태/외고산옹기협회 회장

"부산과 가까운 편리한 교통이 유리하고 기후도 옹기 제작에 적합합니다."
  한때 위축됐던 옹기가 웰빙 추세에 따라 재평가되면서 장인들의 노력은 엑스포 유치로 연결됐습니다.

 옹기마을도 소박한 풍경과 장인들이 직접 생산하는 모습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문화관광상품으로

떠올랐습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