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지금

청산 못한 친일..노덕술 '서훈 유지'

이영남기자 2017. 3. 1. 20:43

 앵커멘트) 
 3.1 독립만세운동이 있은지 100년이 다 되가지만 친일의 잔재는 오늘날도 남아 있습니다.

 대표적 친일 경찰인 노덕술의 서훈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영남 기잡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암살'

 허구적으로 창조한 인물들이지만, 독립운동가와 친일파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특히 친일 경찰은 광복 후까지 경찰로 일한 노덕술이 투영돼 주목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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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출신 노덕술은 일제강점기 일본 고등계 경찰로 악명을 떨쳤습니다.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검거,고문해 '고문기술자'란 별명을 받고 일제로부터 훈장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3.1만세운동 98주년인 현재까지 친일의 잔재는 여전합니다.

 노덕술은 광복후인 이승만정권에서도 세차례 훈장을 받았습니다.

1949년 국무회의록을 보면 이승만 대통령은 친일에 앞장선 노덕술을 체포한 반민특위 관계자는 처벌하고 상당수 친일파는 선처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어 현정부에서도 친일 행위자 천여 명 중 61명은 서훈이 유지된 가운데 노덕술도 포함돼 있습니다.

 친일은 했지만 광복 후 좌익세력 척결에 앞장서는 등 공도 있었다는 것이 이윱니다.

 

 인터뷰)강홍구/ 독립운동가 손자

 "우리같은 사람은 보상을 못 받고 있거든요. 그런 친일파는 훈장을 주고 이때까지 (서훈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죠."
 
 독립운동가 유족은 홀대하고 친일 반민족 행위자는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는 현주소.

 광복 72년, 미완의 역사는 진행형입니다.
 ubc 뉴스 이영남입니다.